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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장

설마 두 사람 벌써 먹고 온 건 아니겠지? 장민호는 입도 뻥긋할 엄두를 못 낸 채 차은우 쪽을 봤다. 차은우는 의아해 하는 서하윤을 보더니 순식간에 어둡던 표정을 싹 거둬 들였다. “방금은 배가 안 고파서.” 그제야 장민호도 허겁지겁 젓가락을 들고는 말했다. “저도 방금은 배 안 고팠는데 지금 마침 고프네요.” 일찌기 공항으로 나가 점심 밥도 못 먹은 바람에 사실은 배고파 죽을 지경이다. 하필이면 좋아하는 메뉴들로만 준비한 거라 방금 서하윤이 먹는 걸 보며 얼마나 침을 흘렸다고. 서하윤이 오물오물 식사를 하며 차은우에게 말했다. “당신 일 때문에 바쁜 거 알아. 그래서 내가 어젯밤에 공부를 좀 했거든, 두 사람은 일하고 혼자 놀기로 스케줄 짜놨어.” 차은우가 얇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또다시 어두운 눈빛을 했다. “혼자 놀거라고?” “응, 안 바쁘면 우리 같이 여행 해. 근데 당신은 강주 여행 스폿 같은 건 벌써 질렸을 텐데? 난 강주가 처음이라 사진도 많이 찍어둘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당신 시간 할애 안 할게.” 자연스레 설명하는 서하윤의 모습을 보며 마침 입을 열려던 찰나, 차은우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가뜩이나 어둡던 차은우의 안색이 한층 더 일그러졌다. “병원에서 기다려, 지금 갈게.” 병원? 움찔 놀라긴 서하윤도 마찬가지다. “일 생겨서 먼저 갈 테니까 다 먹고 나면 호텔로 돌아가. 내일 연락할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은우가 성큼성큼 자리를 떴다. 입에 넣은 고기 한 점을 넘기기도 전에 장민호는 멈칫 굳어버렸다. 분위기 상으론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둘 사이에 끼어 있는 제3자로서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분 전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방금은 정말이지......말로 형용하지 못 할 무언의 긴장감 같은 게 맴돌았달까. 장민호가 컵을 들어 차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서하윤은 눈에 띄게 긴장하고 있는 장민호를 보며 속으로 피식 웃었다. 차은우와의 관계는 아직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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