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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장

“오든지 말든지.” 임수호가 눈을 희번득 거린다. 한숨을 푹 쉰 임수아가 이번엔 임수현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오빠, 엄마 걱정하지 마.” “그래, 별 일 없으실 거야.” 임수아를 보는 임수현의 눈빛은 늘 그랬듯 따뜻하다. 서하윤이 걸음을 옮겼다. 순간, 그들의 표정도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집을 나간 뒤로 서하윤은 눈에 띄게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물론 그들에겐 얼음장같이 냉담하게 대하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앞서 얼마나 잘해줬다면 지금은 그만큼 쌀쌀맞았다. 서하윤은 덤덤하게 그들을 슥 훑어본 채 수술실 쪽을 바라봤다. 진라희가 어느 정도로 다쳤는지 궁금했을 뿐이다. 전생의 자신은 사지 마비에 식물 인간이 됐는데 현생의 진라희는 어느 정도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었으니까. “오긴 왔네!” 임수호가 콧방귀를 탁 뀌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엄마 아직 수술실에 계시니까.” 딱딱한 임수현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한 서하윤은 빈 곳을 찾아 자리 잡았다. 그들과 달리 서하윤은 혈색이 좋아 보였다.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그 문제의 동영상이 서하윤의 수중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임수아는 제 발이 저려 차마 나대지 못하고 있다. 임수환이 서하윤의 곁에 앉아 오만함을 한껏 누그러뜨리고 물었다. “듣기론 하윤이 너 유물 복구에 재주가 뛰어나다던데, 진위여부까지 알아낼 수 있다며?” 처음엔 그 역시 믿지 않았다. 서하윤은 유물 복구에 재주가 있다는 걸 말했던 적이 없으니까. 임씨 가문으로 돌아간 뒤, 서하윤을 나 몰라라 하며 관심조차 주지 않았으니 취미 같은 걸 알 리도 만무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골동품을 들이려 할 때마다 그들은 서하윤의 제안을 완벽히 묵살해 왔었다. 아무렇게나 떠드는 헛소리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결국 집안 골동품은 서하윤의 말에 따라 샀던 게 단 하나도 없다. 그 생각에 임수환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다 모조품은 아니겠지? 임진택이 고개를 번쩍 들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하윤을 바라봤다. “수환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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