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장
한 대 얻어맞은 듯 머리가 띵해났다.
그러고 보니 전생에도 이 시기에 차 사고가 났었지.
허나 서하윤이 없는 탓에 이번 사고자는 진라희로 바뀌어 버렸다.
환생 뒤, 많은 일들이 서하윤의 변화로 인해 함께 변했지만 차 사고는 결국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일어났다.
임진택은 오래도록 대답이 없는 서하윤에게 다시 호통을 질렀다.
“우릴 죽도록 증오한다 해도 지금은 꼭 와야 할 거야! 수술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네 엄마니까! 알아 들었어? 당장 오라고!”
그때, 누군가 휴대폰을 확 낚아챘고 이내 임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하윤,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우리. 급박한 상황이고 엄만 벌써 수술실 들어간지 한 시간이나 지났어. 아직 정확한 건 모르지만 피칠갑 할 정도였으니까 심하게 다치셨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
지난 기억에서 빠져나온 서하윤은 냉담한 표정을 한 채 한 마디 내뱉었다.
“그래.”
——
그 시각 병원.
수술실 조명은 여전히 켜져 있었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입구 앞을 지키고 있었다.
임진택의 얼굴은 줄곧 창백하기 그지 없다.
회사일 만으로도 벅찬데 설상가상 진라희의 차 사고까지.
멀쩡하더니 왜 사고가 났을까?
게다가 경미한 찰과상 정도가 아닌 모양이던데.
“아빠, 걱정 마요. 엄마 괜찮을 거예요, 분명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충격을 받고서도 착한 딸 이미지를 유지하며 임진택을 위로했지만 임수아의 속사정은 전혀 달랐다.
차 사고라니......
심각한 상황이 아니어야 할 텐데, 그랬다간 짐만 될 텐데.
임진택은 그 덕에 안색이 좋아진 듯 하다.
딸 둘이어도 정작 관건적 시각에 도움이 되는 건 수아 뿐이지.
곁에 있던 임수현은 철 든 임수아를 보며 다정한 눈빛을 하고 있다.
“운전기사는 잡혔어?”
임수호가 벌떡 일어나며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로 씩씩댔다.
미친 놈이 감히 엄마를!
임수환이 초췌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잡혔으니까 걱정 마, 도망은 못 갈 거야.”
임수호가 또 임수현에게 물었다.
“서하윤은 진짜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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