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장

'우리는 그냥 같이 사는 것뿐이야.' '좋아한다는 건...' 서하윤은 제때 생각을 멈췄고 더 생각하지 않았다. 차은우는 눈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내 허락 없이, 내 사생활을 보도할 기자는 없어." '정말 날 안 좋아하나 보네.' "카리스마 넘치네." 서하윤이 불만에 차서 말했다.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회장님이야!' '정말 회장님 맞잖아.'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안은 아주 화려하게 인테리어 되었고 마치 옛 시대의 큰 저택에 들어온 듯했다. 다리 아래에 물도 흘렀고, 인공 산이며 모두 다 있었다. 환경은 아주 고요했고 연주자가 쟁을 켜고 있었다. 분위기가 아주 좋았고 두 사람이 착석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음식들이 거의 모두 나왔다. 음식마다 모두 정교했고 맛과 향을 모두 갖췄다. 서하윤은 오후에 계속 부동산을 돌아보느라 진작에 배가 고팠다. 반쯤 먹었을 때 서하윤은 배가 아픈 것 같았다. "나 화장실 다녀올게." 차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하윤이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회장님, 절 도와줄 수만 있다면 시키는 대로 할게요, 저한테 딸이 셋 있어요, 회장님이 누가 마음에 드시면 누굴 데려가세요." 중년 남자가 다급한 얼굴을 하고 차은우한테 사정했는데 무릎까지 꿇을 뻔했다. 차은우는 차가운 표정을 하고 마치 권력자마냥 차가운 눈빛으로 앞에 있는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차은우의 눈빛에 남자는 얼굴에 식은땀을 흘렸고 자신의 행동이 당돌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다만 더는 방법이 없어 당돌함 따위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서하윤을 더 놀라게 한 건 중년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룸에 미녀 세 명이 들어왔는데 모두 아주 예뻤고 몸매도 죽여줬다. 그중 두 사람은 배우인 것 같았고 서하윤이 보는 드라마에도 출연한 것 같았다. 이렇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현실에서 있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세 미녀는 차은우를 보자 얼굴이 붉어져서 나른한 말투로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서하윤은 순간 이 장면이 너무 황당했다. 차은우한테 사정하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