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심은아는 분노에 차서 다시 불렀다. "서하윤 씨!" 서하윤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더 볼 일 있으세요?" "후회하지 마세요." 심은아는 더는 서하윤이랑 시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차은우가 바로 도착할 수 있었기에 그녀는 차에 올라탔고 시동을 켜고는 창문을 내리고는 서하윤을 보며 말했다. "서하윤 씨, 반드시 후회할 거야." 그녀는 차은우가 서하윤을 오래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차은우가 서하윤의 외모에 흥미를 느꼈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바로 말해줄 수 있어요, 난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심은아 씨는 모르죠, 내가 평소에 아주 너그러운데 나약한 척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나약하게 변하거든요. 조금 이따 회장님 만나면 회장님한테 애교 잘 부려봐야겠어요." 서하윤은 눈썹을 씰룩거리며 오만하게 말했다. 심은아는 핸들을 꽉 잡고 다급하게 말했다. "우리 다시 약속 잡아요, 오늘은 내가 말을 조심하지 않아 심기를 건드렸네요." 서하윤은 억지로 웃었다. '심은아는 다른 사람이 다 바보인 줄 아는 거야?' 심은아는 심호흡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주 당황해했다. "이런 일은 회장님한테 이를 필요가 없잖아요. 평소 일이 바쁘신에 여자들끼리 질투하는 일을 말하면 회장님이 당신을 싫어할 거고 당신한테 좋은 점이 없잖아요." "내가 나약한 게 제일 좋다고 했어요." 서하윤이 바로 답했다. 차은우가 대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는 몰랐고 심은아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심은아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서하윤이 일부러 그런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나약한 척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차은우는 더욱 좋아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몇 년간, 여러 스타일들의 여자가 차은우를 둘러쌌고 그 여자들이 갖은 방법을 썼었지만 차은우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말 서하윤처럼 나약한 척하는 성격을 좋아하는 건가?' 심은아가 믿으려고 하자 서하윤은 마음속으로 비웃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