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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장

세 어르신은 더 환하게 웃었고 특히나 최금주 할머니가 더 좋아하셨다. "무슨 일인지 얘기하시죠, 할머니." 차은우는 더 칭찬하다가는 할머니가 자신을 싫어하며 혼낼 것 같았다. 아까 자기를 보고 서하윤을 보는 순간, 눈빛이 아주 빨리 변했었는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게 아주 선명했다. 최금주 할머니는 차은우를 힐끗 보았다. '나 아직 자랑 다 못했다고!' 최금주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워하는 걸 아주 좋아했다. 젊었을 때는 자기들끼리 비교했고 나중에는 아들을 비교했고 전에는 손주를 비교했지만 이제는 손주며느리를 비교했다. "하윤아, 진욱 할아버지가 이상한 일을 겪어서 그래. 원래는 너한테 영자 할머니랑 연락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영자 할머니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몰라, 세명시에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긴 한테 사실 다 거짓말이야. 그래서 진욱 할아버지가 네가 해결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한 거야. 네가 못하면 내가 다시 사람 알아볼 테니까 난감해하지 말고." 최금주 할머니가 말했다. 서하윤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해서 말했다. "네, 진욱 할아버지, 말씀하세요." 정진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차씨 본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집안일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는다고 하긴 했지만 오래된 친구들 앞에서 체면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았다. 차은우는 머리를 들어 진지한 서하윤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진지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한테서 볼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게 말이야, 요즘 집에 자꾸 이상한 일이 생겨서 그래. 네 미자 할머니가 요즘 한 달 동안 계속 몸이 안 좋고 악몽을 꿨어. 우리 증손자가 매일 밤이 되면 무섭다면서 크게 울거든. 전에는 어리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계속 감기 걸리면서 아파서 애가 몸이 약해져서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 오늘 아침에 네 미자 할머니랑 증손자가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저녁에 같은 악몽을 꾼다고 하더라고." 정진욱 할아버지는 말하면서 낯빛이 더 어두워졌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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