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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장

서하윤은 깜짝 놀랐다. "오빠, 우리 맞선봐서 결혼한 거야. 지금 서로한테 호감 있는 거고, 감정이 무난하게 발전했으면 해." 좋아하고 말고 할 게 없었다. 그녀와 차은우의 결혼은, 두 사람이 지금 같이 걸어가려고 결정했지만 사실은 그저 같이 살 뿐이었다. 나중에 기껏해야 잠 친구, 밥 친구였다. 차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차은우가 보기에 서하윤의 태도는 마치 선을 그으려는 것 같았고 그녀가 확실히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서하준이 보기에는 그 대답이 아주 정상적이었고 예상 적중이었다. 두 사람은 최금주 할머니의 소개로 알게 되었으니 결혼은 그저 서로에 대한 호감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서하준의 질문이 당돌한 것이었다. "그래, 잘 지내봐, 문제 있으면 서로 상의해서 해결하면 돼." 서하준이 말했다. '맞선 결혼이 나쁜 것도 없어.' '하윤이랑 강민준이 그렇게 오래 알았었는데 결과가 어땠어? 강민준이 하윤이 배신했잖아, 결국 쓰레기였지.' "네, 걱정 마세요." 차은우가 약속했다. 그는 서하윤한테 줄 수 있는 존중은 모두 주려고 했다. 차은우가 이렇게 시원한 사람일 줄 몰랐던 서하준은 그의 답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는 누군가한테 차은우랑 마주하려면 강심장이어야 한다고 들었다. 게다가 말도 조심해야 한다고, 심지어 어떨 때는 어느 말이 그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른다고 했었다. 서하윤은 서하준의 태도가 유해졌고 게다가 차은우를 인정하는 것 같아 드디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 서하준은 서하윤과 차은우와 헤어지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에 모두 멍해 있었고 순간 뭔가가 떠올랐다. '차은우의 신분이라면 맞선을 보지 않아도 될 텐데 왜 갑자기 어르신의 안배에 따른 거지?' '설마...' '그쪽으로 안 되는 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이 든 서하준은 오늘 저녁 잠에 들지 못할 것 같았고 기회를 봐서 서하윤한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 큰 성인 남자라 여동생한테 그런 말을 물을 수 없었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머리가 아팠다!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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