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장

하인들은 그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작은 도련님이 좋아하는 여자 이름이 서하윤이었는데 작은 도련님이 어제 실연한 것 같았다. '왜 작은 도련님이 좋아하는 여자애 아빠가 박지석 선생님을 만나겠다는 거지?' '이건...' 하인은 바로 뛰어 들어갔다. 박지석은 서하윤의 아버지가 자기를 만나겠다고 하자 의외였다. '도리대로라면 하윤 씨 아버지가 차은우 만나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이게 무슨 상황이지?' 박지석은 의아했지만 하인한테 데리고 들어오라고 했다. 임진택은 하인들이 자기를 데리고 들어가자 더 당당해졌고 역시 추측이 맞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박지석이 서하윤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임수환은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계속 서하윤을 무시했고 시골에서 온 동생이 있다는 게 너무 창피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서하윤이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옆에 여자가 득실거리는 박지석의 환심을 샀다는 건 임수환이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이 있다는 뜻이었다. 진라희는 사실 마음속으로 허영심이 아주 강했다. 그녀는 강서진 앞에서 오만한 척할 수 있었지만 진짜 재벌가 앞에서는 아주 비겁했고 자신감이 없었다. 눈앞에 있는 별장을 보며 아주 부러웠고 나중에 임씨 집안도 이렇게 큰 별장 정원이 있을 정도로 발전했으면 했다. 별장으로 들어갔지만 박지석을 만나지 못했다. 하인은 박지석이 지금 바빠서 조금 있으면 바로 올 거라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사실 그때 박지석은 바로 위층에 있었고 일가족의 행동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고민 끝에 결국 사진을 찍어 차은우한테 보냈다. 오늘 차은우도 아마 휴식하고 있을 것이었다. 확실히, 지금 차은우와 서하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어젯밤 두 사람이 늦게 돌아왔고 또 오늘 주말이라 늦잠을 잤다. 일어났을 때는 이미 오전 8시가 넘었다. 서하윤은 간단하게 국수를 끊였다. 국수를 먹을 때 박지석한테서 카톡이 왔고 차은우는 대수 힐끗 보았다. 임진택과 임수환의 이름을 본 차은우는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세웠다. 열심히 카톡을 보는 차은우를 본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