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장
임씨 남매들은 보기 좋게 건물에서 쫓겨났다.
경비팀장은 싸늘한 목소리로 다시는 오지 말라고 그들에게 경고했다.
만약 다시 찾아와서 소란을 부리면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네 사람은 잔뜩 기죽은 얼굴로 차에 돌아갔다.
운전석에 앉은 임수환은 짜증스럽게 핸들을 두드렸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그는 건물 경비들까지 자신들에게 손가락질하는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고 분했다.
“대체 저 사람들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가 그렇게까지 간곡하게 말했는데 그래도 서하윤 편을 들어? 서하윤 걔 평소에 무슨 말로 홀렸기에 사람들이 저러는 거지?”
임수아도 참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렸다.
임수호는 그녀의 눈빛에 가득 담긴 증오의 감정을 보고 순간 당황했다.
그가 아는 여동생은 겁 많고 온순한 성격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임수아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서하윤을 죽여버리고 싶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하윤을 설득하는 건 이제 안 먹히는 것 같고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 할 것 같아.”
임수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난 출근하러 가야 하니까 내가 회사에 가서 서하준이랑 얘기를 좀 해볼게. 어쩌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진실을 아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 좀 만나볼게.”
임수아는 갑자기 심은아를 떠올렸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서하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 것을 봐서 분명 그녀는 서하윤의 스폰서가 누군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붙잡고 꼬치꼬치 캐물을 이유가 없었다.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심은아한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임수아는 당하고는 절대 못 사는 성격이었다.
한편,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간 박재성은 따분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뒤적거렸다. 그러다가 그것도 질리면 할아버지가 사준 책을 읽고 시간 되면 과외도 받았다.
그는 따분해서 미칠 것 같았다.
서하윤이 보고 싶은데 집으로 부를 수도 없어서 난감했다. 서하윤은 아직 그가 박창식의 손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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