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장

경비팀장은 팀원들을 이끌고 임수현 삼형제에게 다가갔다. “세분, 그만 나가주시죠.” 험악한 인상을 한 경비원들을 보자 삼형제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너 잘 생각하고 말해! 정말 우리랑 완전히 연을 끊을 생각이야?” 임수호는 여전히 서하윤이 관심이 필요해서 일부러 소란을 피운다고 확신했다. 서하윤은 조용히 걸음을 돌렸다. 이런 사람들과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시간 낭비고 정력 낭비였다. “거기 서, 서하윤!” 임수환이 큰소리로 소리쳤다. 그 역시 뭔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직감했다. 서하윤은 전혀 그들이 뭘 원하는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정말 매정하네!’ 임수환은 생각했다. ‘지난번에 수아 편 좀 들어줬다고 오빠들을 아예 무시하는 거야?’ 서하윤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다. 멍청한 인간들이 거리 서라고 한다고 멈춰설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임수현이 이를 갈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우리 얘기 안 들어줄 거라고.” “가시죠.” 경비원들의 재촉에 임수환은 굳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임수호는 아예 똥 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쟤 무조건 후회할 거야!” 그는 사사건건 온가족의 사랑을 받는 임수아를 질투하는 서하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가 무엇을 해도 임수아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임수아가 다급히 달려오며 소리쳤다. “언니, 내가 죽어가는 거 손 놓고 보고만 있는다고 해도 난 언니를 원망하지 않을 거야. 내가 언니한테 미안한 게 있으니까. 하지만 아기가 바뀌어서 나랑 언니의 신분이 바뀐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언니,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연합해서 우리 집안을 저격할 수 있어? 아빠 하루 사이에 흰머리가 얼마나 많아졌는지 알아? 엄마는 어떻고?” 그녀는 일부러 직원들이 일하는 곳에서 서하윤의 비겁한 본모습을 까발릴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면 서하윤도 더 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하윤은 혼자서 불쌍한 척 다하는 임수아를 보자 표정이 싸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