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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장

서하윤은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뒤에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로 가서 가족의 정체를 확인한 그녀의 얼굴은 차갑게 식었다. 그녀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경비실에 전화를 걸었다. “조금 전에 올라온 세 사람 저랑 아무 상관이 없는 사기꾼들이에요. 당장 올라가서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 서하윤의 목소리를 들은 임수현 삼형제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섰다. “네가 아무리 부인해도 우리가 네 오빠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이렇게 찾아온 걸 고맙게 생각해. 우리가 먼저 너한테 화해의 손길을 내민 거야. 이래도 거절할 거니?” 임수호는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그는 서하윤이 경비를 불렀을 때 깊은 분노를 느꼈다. 임수환도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네 조건을 말해봐. 여기까지 온 이상 우리도 네 조건을 들어보고 얘기할게. 다만 네 배후가 누가 있는지 오늘은 말해줘야겠어.” “우리가 예전에 너한테 잘못한 게 많아. 네가 속상한 것도 이해해.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혈연으로 엮인 관계잖아. 우리한테 불만이 있다고 해도 아버지 어머니한테까지 그러면 안 돼. 하윤아, 그만하고 집에 가자.” 임수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탁하듯 말했다. 삼형제의 태도는 각자 달랐지만 서하윤은 전혀 듣고 싶지 않았다. 임가네 식구들 모두가 이기적이고 이익을 좇아 움직이는 족속들이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았다. “호적에 내 이름도 올라가 있지 않은데 가족은 무슨. 창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 서하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너! 단지 그것 때문에 그런 거야?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그렇게 비열한 방법까지 동원해야 했어? 수아한테 수혈도 해주지 않고 사람 시켜서 회사를 저격한 이유가 고작 호적 때문이라니! 서하윤 너 참 뻔뻔하다.” 임수호는 대놓고 서하윤을 흘겨보았다. 그는 역시 없는 집에서 자란 애는 어쩔 수 없다며 속으로 생각했다. 고작 호적 때문에 온 가족을 적으로 돌리다니! ‘그럴 시간과 정력이면 어떻게 하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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