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임수환과 임수호는 동시에 고개를 돌리고 임수현을 바라보았다.
“형, 서하윤은 우리한테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니야. 걔가 친동생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아. 걔 팔자가 그런 게 왜 우리 탓이야? 하지만 만약 걔가 진짜 남자랑 짜고 우리 회사를 저격한 거라면 걔는 은혜도 모르는 양심 없는 애인 거야. 솔직히 집으로 돌아왔었을 때 꽤 잘 살았잖아?”
임수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한테 여동생은 수아뿐이야. 걔가 우릴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아. 솔직히 살인이 범죄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그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을 정도야!”
임수호도 옆에서 거들었다.
임수현은 둘의 냉담한 태도를 보니 오늘 집문을 나설 때 부모님과 임수현의 얼굴이 떠올랐다.
지금도 그들은 집안의 불행을 모두 서하윤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서하윤은 당연히 그들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수현은 살짝 굳은 얼굴로 말했다.
“하윤이도 자기 생각이 있을 수 있잖아. 걔 전에는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원수처럼 대하고 있어. 그런데도 이렇게 찾아가서 명령하듯 애를 다그치는 게 정말 맞다고 생각해?”
임수호와 임수현은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고 말했다.
“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어쨌든 걔가 우리 임씨 집안의 핏줄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니까.”
임수수환이 차갑게 말했다.
임수호도 잇달아 콧방귀를 뀌었다.
“요즘 좀 잘나간다고 우리를 무시하는 것 좀 봐. 박 선생님 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우리가 모든 인맥을 동원해도 받지 못할 대우야, 그건.”
임수현은 더 말해도 듣지 않을 것 같아서 아예 입을 다물었다.
그는 속으로 아직 서하윤의 마음에 그들을 오빠로 생각하고 있기를 바랐다.
한편, 임씨 가문 본가.
진라희는 조바심을 태우며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 시간이면 거기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하윤이랑 얘기가 잘 됐는지 모르겠다. 걔는 애가 왜 갑자기 그렇게 변했는지 몰라. 정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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