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3장
“할 말 있으면 바로 하세요. 난 당신이 환생한 걸 알아요. 그리고 많은 것을 바꿨다는 것도 알아요. 그러니까 내 앞에서 고고하게 굴 필요 없어요.”
고주안은 입술을 꽉 깨물고 서하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 말에 서하윤은 안색이 굳어졌다.
그녀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전생에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이번 생에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차은우 씨를 빼앗았겠죠. 지난 생에 내가 차은우 씨와 얼마나 사랑했는지 서하윤 씨도 알잖아요. 차은우 씨는 지난 생에 날 정말 사랑했지만 난 사랑이 뭔지 몰라 그를 여러 번 거절했어요. 서하윤 씨는 그런 사랑을 느껴본 적 없죠?”
고주안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서하윤에게 물었다.
하지만...
서하윤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가 웃겨요?”
서하윤의 미소에 고주안은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일단 먹고 나서 얘기하죠.”
서하윤은 사실 배가 고팠다.
그러자 고주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서하윤을 바라보았는데 자꾸만 마음이 불안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한 말이 아무리 정당하다고 생각했어도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서하윤은 너무 침착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자기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반드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서하윤은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음식을 먹고 있었다.
고주안은 스테이크 몇 점에 물 몇 모금만 마신 반면 서하윤은 한 끼 푸짐하게 먹었다.
서하윤이 다 먹기를 기다리는 동안 고주안은 마음속이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었다.
서하윤이 마침내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자 고주안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대체 무슨 생각이죠? 왜 장 실장을 통해 연락했어요? 나 시간 없으니 빨리 말해요.”
“전생의 기억을 되찾기 전 누굴 만났어요? 그 사람이 뭘 주던가요?”
서하윤이 갑자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물었는데 그녀의 눈에는 싸늘한 기운이 가득했다.
서하윤은 고주안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