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둘이 동일인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박지석은 하나뿐인 어린 조카가 꽃뱀을 만나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괜한 걱정도 아닌 것이, 요즘 세상에 바람기 많은 여자가 많고도 많았다.
그런 여자들을 상대하기에 박재성은 아직 어렸다.
차은우는 동요 없는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며 담담히 답했다.
“동일인물 맞을 거야. 네 조카라고 했나? 엄청 어리지 않아? 성인 맞아?”
“곧 열아홉이야. 요즘 애들 빠르잖아. 고등학교 때부터 재성이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애들 많았어. 서하윤 그 여자 재성이보다 네 살 정도 많다고 했지? 요즘 연상녀가 대세잖아. 성숙한 매력에 빠졌을 수도 있지. 그래서 말인데, 너랑 서하윤 씨 대체 무슨 관계야?”
차은우는 쌀쌀맞은 표정으로 답했다.
“조카한테 괜한 생각하지 말라고 해.”
박지석이 눈썹을 꿈틀하며 말끝을 흐렸다.
“파트너 관계야? 아니면 애인?”
“내 와이프야.”
차은우가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폭탄발언이나 다름없었다.
“너 언제 결혼했어? 왜 난 몰랐지? 강재민이랑 애들도 모르고 있는 것 같던데? 다들 그 여자를 네 파트너나 애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건데 와이프였다고?”
박지석은 이미지고 뭐고 던져버리고 주절주절 떠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차은우의 결혼소식은 그만큼 충격이었다.
“공개할 생각 없고 애들한테는 말하지 마.”
박지석은 여전히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특히 강재민 그 녀석 원래 입이 싸잖아. 걔가 알면 세명시 전체가 알게 되는 거나 다름없어. 우리 조카만 불쌍하네. 처음 여자한테 마음을 줬는데 그 상대가 차은우 와이프라니.”
차은우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며 덤덤히 말했다.
“여자 보는 눈은 있네.”
“아버지한테 들었는데 네 와이프, 보통내기가 아니라더라. 우리 아버지가 누구 칭찬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잖아.”
박지석은 자연스럽게 서하윤에 대한 호칭을 바꾸었다.
차은우는 낯선 호칭에 약간 어색함을 느꼈지만 저도 모르게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능력 있는 여자야.”
차은우가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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