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6장
박가영은 자기 생각을 숨기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런 우연이 있을 수 있어?”
차은우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했을 때도 모두가 황당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사람이 기억상실증이라니, 누가 봐도 믿기 힘든 일이다.
더구나 평소 소설을 쓰며 인터넷에서 다양한 소재를 수집했던 그녀는 인간의 본성이 때로는 얼마나 나약한지 잘 알고 있었다.
많은 사람은 진심을 다했지만 결국 배신당하거나 속임을 당했다.
그러나 속은 사람은 왜 세상에 그렇게 몰인정한 사람이 있는지, 왜 사람을 속여가면서까지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그 질문에는 명확한 답도 없다.
누군가는 규칙과 양심을 생각하겠지만 어떤 이에겐 이런 것들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만약 그 사람이 정말 서하준의 아버지라면 그녀는 왠지 서하준의 아버지의 실종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고 기억상실증도 아니며 그저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도망친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여겼다.
물론 그녀가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서하준은 핸들에 힘을 준 채 마음속으로 한 가지 답을 떠올렸다.
“그럴 수도... 일단 조금만 더 기다릴 거야. 아직 말하지 않을래.”
서하준은 무겁게 말했다.
박가영은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문득 서하준은 원래 그녀보다 더 똑똑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는 평소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그녀가 아는 것은 그도 알고 있을 게 분명했다.
다만 사건의 당사자가 그의 아버지라는 점 때문에 중요한 사람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그녀는 사건 방관자의 입장에서 인간성을 감정 없이 분석했기 때문에 더 냉정하게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단지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한 것이길 바랐다.
ㅡㅡ
문예리의 약혼 해제 선언에 수많은 네티즌이 충격을 받았고 이 일은 곧바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차은우가 돌아온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파혼이라니. 3년 동안 감정이 다 식었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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