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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장

처음엔 진병덕은 설렘에서 시작해 살짝 망설였지만 이제는 저도 모르게 강서진에게 다가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진병덕은 이것저것 고민하며 망설일 바엔 차라리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로 했다. 하지만 강서진은 진병덕의 눈길을 눈치채지 못한 듯 슬리퍼를 건네며 말했다. “잠시 앉아서 기다려요. 밥 떠 올게요.” 다행히 밥을 넉넉히 해 둔 덕분에 부족하지 않았다. 오늘의 반찬은 애호박 새우볶음과 마늘 소스를 곁들인 야채 볶음으로 아주 소박한 한 끼였다. “혼자 지내다 보니까 늘 간단히 먹는 편이에요. 웃지 않을 거죠?” 강서진은 눈앞의 진병덕을 마치 동생처럼 대하며 소박한 반찬을 내다 준 거에 조금 민망한 표정을 짓더니 곧 냉장고에서 음료수 두 병을 꺼냈다. 사실 그녀는 평소 음료수를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집에 아이들이 더운 날씨에 자주 마시다 보, 미리 준비해 두고 있었다. 진병덕은 강서진이 말하는 ‘간단한’ 반찬을 보았는데 말과 다르게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반찬을 맛보는 순간, 진병덕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서진 씨, 요리 솜씨가 아주 훌륭하네요.” 그는 여러 호텔 셰프의 음식을 수도 없이 먹어봤지만 처음으로 밥 몇 공기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서진은 평소 아이들에게 요리 솜씨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칭찬받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져 웃으며 말했다. “그냥 평범한 집밥이죠.” “집밥이야말로 한 사람의 요리 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죠. 맛있게 하면 집의 따뜻함이 느껴지고 맛없으면 먹기 힘들죠. 저도 가끔 요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매번 실패만 해서 결국 요리는 그만두고 거의 외식을 하거나 가끔 배달 음식 시켜 먹어요.” 진병덕이 말했다. 그 말에 강서진은 조금 놀라며 물었다. “아내분은요?” “아내는 15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15년이 지난 지금, 진병덕은 아주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아내와 대학 시절에 만나 연애했고 자연스럽게 결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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