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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장

최금주는 마치 문에 눈이라도 달아놓은 것처럼 김 집사의 행동을 하나하나 꿰뚫어 보고 있었지만 김 집사는 놀란 기색도 없이 말했다. “네, 여사님.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쉬세요.” 김 집사는 최금주가 이생에서 겪은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은 최금주에게 충격 그 이상의 일이었고 그녀 삶에 대한 희망을 조금 더 앗아가는 일이기도 했다. 최금주는 지금 억지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비록 최금주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의사는 최금주의 마음가짐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김 집사는 몰래 의사와 단둘이 얘기를 나누며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 의사는 최금주가 이제는 의지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했었다. 그 의지는 바로 차은우가 아직 기억을 되찾지 못한 것과 조만간 증손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었다. 그런데 이제 몇 달만 기다리면 만날 수 있었던 증손주는 5년이라는 긴 시간 뒤로 미뤄졌다. 그 5년은 차은우와 서하윤 부부에게 긴 시간이겠지만 최금주에게도 마찬가지로 길고도 험난한 시간이었다. 김 집사는 최금주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더욱 걱정스러웠다. 최금주는 옆방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휴...” 최금주는 오늘 김영철이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직설적인 말이라 당장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김영철의 말에 따르면 최금주와 차은우는 이미 오래전에 생을 마감할 운명이었지만 지금까지 서하윤 덕분에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최금주는 김영철이 아직 말하지 않은 사실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금주는 자꾸만 자기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 제발 우리 은우 좀 보살펴 주세요. 하윤이와 은우가 더는 힘든 일을 겪지 않게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 늙은이는 절대 편히 이 세상을 떠날 수 없답니다.” 최금주는 눈시울을 붉힌 채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두 아이는 너무도 많은 시련을 겪어왔다. ㅡㅡ 다음 날, 서하윤은 출근하자마자 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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