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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장

서하윤은 정말로 화가 났다. 차은우는 왜 점점 더 과감해지는 걸까? 지금 그녀는 걸음을 옮길 때조차 다리가 힘이 풀릴 정도였다. 그녀는 피부가 약해 조금만 세게 눌러도 자국이 남는 편인데, 차은우는 살짝 힘을 줬을 뿐인데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무리하게 힘을 준 것도 아닌데 이 정도였다. 이걸 누가 보면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방 알아차릴 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차은우는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태연했다. “다들 네가 결혼한 거 알고 있잖아?” 서하윤은 입꼬리를 실룩이며 대답했다. “알기는 아는데, 이렇게 자국을 드러내고 출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몇 개 더 생기면, 그냥 알레르기처럼 보이지 않을까?” 차은우는 서하윤의 새하얀 목선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하얗고 고운 피부 위로 번진 붉은 자국들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동이 끓어올랐다.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그의 자제력은 쉽사리 무너질 것만 같았다. 서하윤은 경계하듯 차은우를 쏘아보며 말했다. “꿈도 꾸지 마! 그냥 이렇게 둘 거야, 더 가리려 하면 오히려 뭔가 숨기려고 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어차피 내가 운전해서 가니까 도중에 낯선 사람과 마주칠 일도 없어.” 차은우는 얇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전화를 받으며 상대방의 말을 듣더니, 금세 얼굴이 싸늘해졌다. 보이지 않는 살기가 스며 나오는 듯했다. “금방 갈게.” 차은우는 짧게 말한 뒤 서하윤에게 고개를 돌렸다. “나 먼저 가볼게.” “그래.” 서하윤도 장난기 어린 표정을 거뒀다. 차은우는 요즘 청하 그룹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룹의 상황은 상당히 복잡했다. 며칠 전, 금주 할머니는 자신한테 “처음 차은우가 사고를 당했을 때 주식을 팔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비록 그녀가 가진 주식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차은우에게는 꽤 도움이 되었다. 이 생각을 하다 보니, 서하윤은 잠시 넋이 나갔다. —— 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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