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4장
그 시각 서하윤은 막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잠금 화면을 설정하지 않은 채 욕실로 들어갔다.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녀는 이미 옷을 벗은 상태였다.
그러고는 욕실 밖에 있는 차은우에게 말했다.
“누가 카톡 보낸 건지 좀 봐줄래?”
오늘은 평일이라서 회사에 급히 연락할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되었다.
서하윤은 오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낸 상태였다.
차은우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 그녀의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서하윤의 휴대전화 화면 잠금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그는, 잠금 화면이 있어도 열 수 있었다.
발신자가 최한빈이라는 것을 보고, 차은우는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
최한빈 이 사람...
장 실장이 말한 게 맞는 것 같았다. 최한빈은 분명 서하윤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 듯했다.
차은우는 타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의 지난 대화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다. 서하윤과 최한빈은 서로 익숙한 사이로 보였다.
그의 시선은 마지막으로 영상에 머물렀다.
화면에는 추미은이 있었다.
추미은이 어떤 사람과 키스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누구야?”
서하윤이 물었다.
차은우는 영상을 열어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그는 남의 키스씬에 관심이 없었다.
“최한빈이야. 추미은이 다른 사람과 키스하는 영상을 보냈는데, 지금 볼래? 나중에 볼래?”
욕실 안의 서하윤은 차은우의 말을 듣자마자 몸이 굳어버렸다.
그 말을 믿기 힘들었다.
차은우가 추미은이 다른 사람과 키스했다고 말할 때, 그의 말투는 너무도 차분한 거 아니야?
심지어 그녀가 처음 그것을 봤을 때보다도 충격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지금 씻고 있어.”
서하윤이 말했다.
차은우는 원래 추미은이 누구와 키스했는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갑자기 무언가 떠올리고는 영상을 자신에게 전송한 후, 다시 장민호에게 보냈다.
장민호는 영상을 보고 나서 바로 답했다.
[회장님, 밤에 이런 걸 보내다니 너무하시네요! 회장님은 키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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