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2장
서하윤도 돌아왔구나!
둘이 동거하고 있었다니!
어쩐지, 차은우가 나한테 그렇게 매정하다고 했어!
역시 서하윤이랑 짜고, 같이 세명시로 돌아와 이곳에서 함께 살게 된 거였어.
내가 전에 미리 사람을 시켜 차은우가 과거에 세명시에서 머물렀던 곳을 알아냈던 게 천만다행이야.
기대에 부풀어 찾아온 결과가 이 꼴이라니.
추미은은 속으로 생각했다.
“너희들 잤어? 방금 같이 침대에 있었던 거야? 진영 씨, 당신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추미은은 질투에 찬 눈빛으로 차은우를 향해 이를 갈며 소리쳤다.
그 시선이 서하윤으로 옮겨가더니, 마치 그녀를 당장 죽이고 싶어 하는 듯했다.
서하윤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추미은이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건 그녀가 이미 차은우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날 공항에서 내가 한 말 잊었어?”
차은우는 냉랭한 목소리로 되받아쳤다.
얼음처럼 차가운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추미은은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그녀의 태도는 순식간에 위축되었다.
“진영 씨, 나 며칠간 곰곰이 생각해 봤어. 지난 3년 동안 난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어. 당신이 예전하고 달라진 건 교통사고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우리가 함께한 지난 3년간, 난 이미 당신을 사랑하게 됐어. 내 마음속에 당신은 여전히 나의 구진영이야. 당신도 나한테 약속했었잖아. 평생 나한테 잘해주기로. 설마 다 잊은 거야?”
그녀의 말은 결국 모든 사실을 시인하는 것이었다.
“내가 만약 구진영이었다면, 그 약속을 지켰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네가 더 잘 알잖아.”
차은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추미은의 거짓말을 여지없이 들춰냈다.
추미은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을 더듬었다.
“난... 나는...”
그렇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에 달려갔던 그 순간부터 그녀는 차은우가 구진영이 아닌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당시 그의 손목에 있던 시계와 그가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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