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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장

30분 뒤, 공항에서. 추미은은 차은우보다 먼저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그녀 역시 세명시행 항공권을 사 두었지만, 몇 시간 뒤 출발하는 다른 항공편이었다. 사실 여유롭게 시간을 맞춰 와도 됐지만, 차은우가 탑승하기 전에 그를 만나고 싶었다. 다행히 운이 좋았는지, 공항에서 차은우와 마주게 되었다. 그는 몹시 바빠 보였고, 얼굴에는 일말의 표정도 없었다. ‘다가오지 말라’는 듯한 강한 아우라를 풍기며, 마치 그녀 역시 낯선 사람 취급이나 하듯 냉담해 보였다. “진영 씨.” 몇 걸음 달려간 그녀의 눈은 이미 울어서 붉게 부어 있었다. 너무나 서러웠다. 왜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건지? 차은우는 추미은을 발견하고 살짝 놀란 기색을 보였다. “여긴 어쩐 일이야?” “며칠째 못 봤잖아. 그래서 보고 싶었어. 게다가 당신, 나랑 결혼하겠다 해 놓고 계속 미루기만 하잖아.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데, 당신 진짜로 나랑 결혼하기 싫은 거야?” 추미은은 울먹이며 물었다.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정도로 안쓰러웠다. 그녀는 3년 동안 쌓아온 감정을 생각하며, 차은우가 자신에게 그렇게 매정할 리 없다고 믿고 싶었다. 차은우는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결혼, 못 해.” 추미은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했다. 그녀는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차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결혼 못 한다니? 설마 당신...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들을 믿는 거야? 그건 전부 가짜뉴스라고, 난 당신 속인 적 없어. 당신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잖아. 그동안 우리 얼마나 많은 힘든 일을 같이 헤쳐 왔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속이겠어?” 사실 추미은은 후회하고 있었다. 기자를 끌어들여 문제를 키우는 게 아니었는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잘못된 선택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그녀는 깨닫고 있었다. 차은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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