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5장
차은우가 자신의 정체성을 끝까지 확신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친자확인이 가장 직접적이고 분명한 방법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금주는 심지어 아들 차관우를 M 국으로 불러들일 생각까지 했다. 비록 이 아들에게 크게 실망해 죽을 때까지 보고 싶지 않다고 마음먹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차은우를 돌아오게 할 수만 있다면. 그런 감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서하윤은 그 말을 듣고 눈빛이 반짝였다.
“친자확인이요?”
맞아, 어떻게 그 방법을 잊고 있었지?
최근에 몇 번이나 차은우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때 그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얻는 건 충분히 가능했는데도,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맞아. 할머니도 오늘에서야 그 방법이 생각났어.” 최금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병원에 찾아가서 차은우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하윤이 이토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녀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려왔다.
신문과 인터넷에선 서하윤을 온갖 모욕적인 단어로 묘사하고 있으니,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가? 불륜녀라니! 하윤이랑 은우는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한, 법적으로 인정된 부부라고!
서하윤은 그런 최금주를 달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최금주를 향해 말했다.
“할머니, 우선은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병원으로 가 봐야 은우를 만나지 못할 거예요. 조금 더 기다려보죠. 전 은우가 분명 저한테 무슨 말이든 해줄 거라 믿어요.”
오늘도 사실은 차은우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 그들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래서 서하윤은 차은우가 다시 연락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차은우와 추미은 사이에 3년간 쌓인 감정이 적지 않을 거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차은우를 만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병원 아래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순간 그녀는 마음 한구석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차은우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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