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1장
비서는 곧바로 차은우를 바라보았다.
차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하려 했어?”
추미은은 그 말을 듣고 차은우를 쳐다보았지만, 대답 대신 눈물만 뚝뚝 흘렸다. 그 눈물은 그녀가 겪은 모든 아픔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한참의 침묵 끝에, 추미은이 마침내 말을 꺼냈다.
“내가 살아 있는 건 이제 아무 의미 없어. 난 당신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지금 죽는 게 모두를 위해 더 나을 거야. 의사한테 날 구하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없어지면 당신도 훨씬 편해질 거야. 당신은 그냥 당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가.”
그 말을 끝으로 추미은은 눈을 감았다. 더는 말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차은우는 눈썹을 더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넌 누구에게도 짐이 된 적 없어.”
추미은은 대답하지 않고, 이불 속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렇다면 왜 나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헤어지겠다고 한 거야?
추미은은 마음속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몇 분 후, 차은우는 비서를 향해 말했다.
“여기 누군가를 남겨 지키게 해.”
“네, 회장님. 여기는 제게 맡기세요.”
비서는 곧바로 답했다.
차은우가 병실을 나서는 순간, 추미은은 다시 눈을 떴다.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눈빛에는 분노로 가득 찬 광기가 서려 있었다.
내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도, 당신은 떠날 수 있다니!
3년 넘게 함께했는데, 정말 그 사람을 붙잡을 수 없는 걸까?
이 남자는 어쩌면 이렇게까지 냉정할 수 있을까?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추미은은 충혈된 눈을 번뜩이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추미은 씨, 방금 막 수술을 끝냈고 손목 상처도 방금 봉합한 상태라 절대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비서는 추미은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자 깜짝 놀랐다.
그녀의 붉게 충혈된 눈을 본 비서는 다급히 말했다.
“회장님은 잠깐 나가신 것뿐이에요. 곧 돌아오실 겁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회장님께서 돌아오신 후에 하세요. 화가 나셨더라도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
추미은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사람 눈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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