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2장
비서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얼굴이 완전히 사색이 되었다.
회장님께서는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 거야?
옆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 몇 명은 계속해서 추미은을 설득하고 있었다.
“추미은 씨, 일단 거기서 내려오세요. 해결 못 할 일은 없습니다. 내려오셔서 우리랑 천천히 얘기해요.”
“그래요. 수술을 받은 뒤에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추미은 씨는 지금 몸 상태도 꽤 괜찮거든요. 혹시 수술 부위에 흉터가 남을까 봐 걱정되신다면, 퇴원 후에 어떻게 관리하면 흉터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지 전문가가 충분히 안내해 줄 거예요.”
간호사는 추미은 씨가 외모에 민감해서 흉터가 남는 게 두려워 자살하려는 것이라 오해했다. 그래서 서둘러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요즘 사람들은, 특히 여성들은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몸에 작은 결점 하나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으니까.
비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말을 듣고 진땀을 흘렸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만약 정말로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거라면 차라리 다행이지. 요즘 요즘은 성형외과도 많고 기술도 워낙 발전해서, 원하는 만큼 예쁘게 바꿀 수 있는 시대인데.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추미은 씨, 회장님이 이제 막 병원 아래층에 도착하셨어요! 조금 전까지 결혼반지를 가지러 가셨던 거예요. 추미은 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비서는 구진영한테서 온 문자를 확인하고 서둘러 추미은에게 말했다.
만약 추미은 씨가 여기서 뛰어내리기라도 한다면, 내 고연봉 자리도, 커리어도 전부 끝장날 거야!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잠깐 한눈판 사이에 추미은이 병실을 빠져나와 옥상으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지금 병원 아래층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언론에서 뭐라고 보도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이어질 뉴스들이 얼마나 복잡할지 생각하니 더더욱 머리가 지끈거렸다.
회장님은 그동안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정체를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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