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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장

길가에는 이미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서하윤은 차 안에 앉아 병원 입구를 주시했다. 차은우가 매주 수요일 이 시간에 도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10분 안에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정확히 10분 후 한 대의 차가 병원 주차장에 멈췄다. 곧이어 차에서 내리는 차은우가 보였다. 그러나 서하윤은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 다가가도 그는 심리 상담 예약 때문에 바쁠 것이고,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녀는 병원 밖에서 약 한 시간을 더 기다렸다. 마침내 차은우가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서하윤은 주저 없이 뛰어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처음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듯 고개를 들지 않았던 차은우는,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서하윤이라는 것을 깨닫고 놀란 기색을 보였다. “어떻게 당신이?” 서하윤은 눈앞의 차은우를 바라보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에는 그를 구진영이라 여기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고, 그저 그 얼굴 때문에 순간순간 조은우를 떠올리곤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해졌다. 지금 그녀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차은우라는 사실을. 3년 넘게 애타게 찾던 그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 “저예요.” 그녀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차은우의 눈빛은 더욱 차갑고 어두워졌다. 방금 그는 자신이 착각한 것이라 생각했다. 서하윤이 아닌 다른 사람을 그녀로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세명시를 떠난 이후에도 서하윤이 그의 마음에 남긴 영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오늘의 심리상담사 역시 그에게 말했다. 그가 서하윤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물론, 또 다른 가능성이 있었다. 그의 무의식 속에서 서하윤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윤 씨가 왜 여기에 있어요?” 차은우는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것이 우연일 리 없었다. 그녀가 의도적으로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 “제 일정을 뒷조사한 거예요?” 그의 목소리가 더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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