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1장
”오빠들이 엄마를 너무 얕봤네요. 엄마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정확한 결정을 내리시잖아요.”
서하윤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강서진은 수많은 돌발 상황을 차분히 해결해 왔다.
서하윤이 몇 년 동안 해외에 있을 때 시차로 인해 사건을 바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녀가 알게 됐을 땐 강서진이 이미 해결해 놓은 후였다.
그래서 임수아 문제에 대해 서하윤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강서진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먼저 나섰다.
강서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쨌든, 걔는 내가 낳은 아이야. 비록 이생에서 모녀 간의 정은 없지만, 그래도 걔가 계속해서 잘못된 길로 가는 건 보고 싶지 않구나. 잘못한 일이 있다면 스스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못을 인정해야지.”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말씀이 맞아요.”
——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임수아는 고개를 들어 높이 솟은 건물을 바라보았다.
3년 전이었다면, 그녀는 분명 이런 일을 굴욕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는 지난 시간 동안 너무나도 많은 고난을 겪었고, 이미 3년 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서하윤이든 강서진이든, 아직도 그녀를 예전처럼 만만한 사람으로 여기는 걸까?
그들이 정말 그녀가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라 믿는 걸까?
임수아는 잘 알고 있었다. 강서진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다.
어쨌든 자신을 낳아준 사람이니, 나중에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강서진이 끝까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모녀의 정 따위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
강서진도 자신이 겪은 고통을 똑같이 느껴봐야 마땅했다. 그리고 서하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들이 지금 얼마나 화려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그것은 곧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 집이든, 저 회사든 모두 내 것이 될 거야!”
강서진과 서하준, 그들은 결국 언젠가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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