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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장

통화는 끊기지 않았지만, 서하윤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또 다른 용건이 있나요?” 차은우가 불쑥 물었다. 서하윤은 눈가가 뜨거워지며 말했다. “만약 제가 당신이 차은우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지금 만나러 와주실 건가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화가 끊어졌다. 서하윤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가슴 속에는 실망과 혼란이 교차했다. 잠시 후,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항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내일 M 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같은 시각, 대기실에서 추미은은 전화를 끊고 유난히 침묵에 빠진 차은우를 바라보며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의 굳어진 표정은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 정도였다. “진영 씨? 업무상 일이야?” 추미은은 조심스레 물었다. 방금 누군가에게서 걸려 온 전화에 대해 묻자,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추미은은 직감적으로 그 전화가 서하윤에게 온 것 같았고, 그녀가 차은우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했다. 눈앞에 있는 차은우를 보며, 그녀는 그동안 차은우에 대한 기사들을 떠올렸다. 그럴수록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왜인지 눈앞의 남자가 곧 자신과 멀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차은우가 고개를 들어 추미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별거 아니야.” 추미은은 붉어진 입술을 깨물며 속으로 되뇌었다. 정말 별거 아닌 걸까? 방금 차은우가 통화에서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짧고 간결했고, 상대방에게 다른 용건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의 말투는 차가웠고,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의 냉정한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진영 씨, 나 우리 집이 너무 그리워.” 추미은이 조용히 말했다. 차은우는 생각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그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불안해 보였다. “곧 집에 도착할 거야.” “진영 씨, 세상에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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