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4장
조예은이 떠날 때, 곽경훈은 이미 양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은 차를 타지 않았다.
조예은은 자신의 차를 운전했고, 곽경훈의 운전기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예은이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사거리의 빨간불 앞에서 두 차가 나란히 멈췄다.
조예은은 참지 못하고 곽경훈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곽경훈은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고 있는 듯했으며, 대신 운전기사가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
조예은은 살짝 웃으며 인사를 받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씁쓸함이 번졌다.
——
공항에서.
서하윤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미 40분이 지나 있었다.
마침 출근 시간대라 차량과 인파가 많아 도로는 복잡했고, 공항도 사람들로 붐볐다.
공항 대합실에 들어선 서하윤은 차은우와 추미은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사람이 많았지만, 차은우는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키가 크고 외모가 출중한 그는 주의 깊게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때, 최한빈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전화를 받으면서 사람을 찾고 있었다.
“구진영을 봤어요?”
최한빈이 물었다.
서하윤은 사실대로 말했다.
“차은우가 오늘 추미은과 함께 M 국으로 갔어요. 그래서 공항에 와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공항이 너무 크고 사람이 많아서 아직 못 찾았어요.”
최한빈이 말했다.
“그렇게 급하게 떠났다고요? 천천히 찾아봐요, 서두르지 말고. 이미 구진영이 차은우라는 걸 알게 됐으니, 그가 세명시를 떠난 건 상관없어요. M 국에 있는 그의 거주지도 알아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최한빈의 말을 듣고 서하윤은 한층 마음이 놓였다.
“네,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세명시의 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유동 인구도 매우 많았다.
비록 차은우는 눈에 띄는 사람임이 분명하지만, 공항에는 키가 큰 남자들도 많아 찾기가 어려웠다. 20분 동안 공항을 헤맸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초조해진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고,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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