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6장
서하준은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참지 못하고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맞는 말이야.”
그날 그는 정말로 참지 못했다. 아마 박가영 자신도 자신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몰랐을 것이다. 그날 그는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 충분히 제정신이었지만, 그녀의 반짝이는 사슴 같은 눈을 보고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말았다.
박가영은 금세 밝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나도 네 얼굴 보고 반해서 충동적이었어.”
그날 그녀는 술을 마신 뒤 계속 심장이 빨리 뛰었고, 서하준의 얼굴을 보며 무언가가 일어나길 바랐다. 하지만 겁이 많은 그녀는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 데 그쳤고, 실제로 실행에 옮길 용기는 전혀 없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는 사이, 교통체증 구간을 벗어나게 되었다. 이후로는 막힘 없는 도로를 몇 분 달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하준은 박가영을 가만히 바라보다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품에 안고 키스했다.
몇 분 후.
서하윤이 문을 열자, 박가영의 약간 부은 입술과 붉어진 얼굴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다행히 그녀는 이 상황이 뭔지를 금방 알아챘다. 그러고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서하준을 한번 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엄마가 생선 머리를 발견하시더니, 우리한테 고추 생선 머리찜을 더 만들어 주신대요.”
“우와! 고추 생선 머리찜요? 오늘 마침 SNS에서 누가 먹은 사진 보고 군침 돌았는데! 어머님이 만든 고추 생선 머리찜을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어요!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박가영은 ‘고추 생선 머리찜’이라는 말에 눈이 반짝였다.
사실, 서하준이 만들어 준 것도 꽤 괜찮았다.
아아아아!
지금 떠오른 서하준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요리를 잘한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그녀가 먼저 서하준을 공략하려고 다가갔다.
원래는 요리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했지만, 현실적으로 그녀의 요리 실력은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 그쳤다. 토마토와 달걀볶음을 잘 만드는 게 전부였다.
결국 그녀의 요리로 공략된 것이 아니라 서하준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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