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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장

하지만 곽경훈은 그만큼 확고하지 못했고, 결국 흔들리고 말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그의 곁에는 조예은이 있었다. 비록 감정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강은별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를 놓아버린 것은 다름 아닌 그 자신이었다. 담배를 피우려다 문득 여기가 병원임을 깨닫고 멈췄다. “은별이한테 잘해 주세요.” 곽경훈은 이 말을 남기고 곧바로 걸음을 옮겼다. 남윤길은 의외라는 듯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며 곽경훈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 저녁에 서하윤은 강서진의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서하준이 박가영을 데리고 집으로 와서 같이 밥 먹기로 했다. 원래 그녀는 강서진을 도와 요리를 하려고 했지만, 강서진은 바로 거절하면서 말하길 가영이는 남이 아니라면서 자주 집에 와서 밥을 먹는다고 했다. 강서진은 여섯 가지 정도하면 먹기에 충분하다며 자기를 들어가서 쉬라고 했다. 서하윤은 강서진의 완강한 태도에 요리를 돕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대신 집 청소를 할까 했으나, 강서진이 너무 부지런한 나머지 집안은 이미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다. 결국 서하윤은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설아현이 준 이 책은 악물에 관한 내용인데, 그녀는 며칠째 마음이 산란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마침 오늘은 시간이 생겼으니, 한 번 집중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조금 전 길에서 박창식 박 선생님이 전한 말이 떠올랐다. 선생님께서는 곧 그 사람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다고 하면서, 자기더러 잠시 떠나는 것을 서두르지 말고 어쩌면 이번 달 안에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서하윤은 실제로 비행기 표를 환불했다. 우선 장 실장을 만나고 나서 이후의 결정을 내릴 생각이었다. 강서진은 두 가지 요리를 완성해 주방에서 들고나와 서하윤 쪽을 한 번 바라보았다. 서하윤이 소파에 앉아 진지하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자, 그녀는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워! 만약 사위가 살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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