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1장

차관우의 전화로 인해 완전히 잠에서 깨어난 서하윤은 더 이상 잠들 수 없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어 아무렇게나 웨이보를 스크롤 하던 중, 눈에 띄는 핫이슈를 발견했다. 그 핫이슈는 차우진과 관련된 것이었다. 차우진과 관련된 온갖 폭로들이 이어졌고, 심지어 어떤 이가 영상에서 울며 말하기를 차우진은 단순히 3초짜리 이쑤시개가 아니라 독버섯 같은 존재로, 그녀를 병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몇몇 사람도 웨이보에 글을 올려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공유했다. 이 핫이슈는 밤 8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상위에 올려져 있었다. 차우진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고,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보냈으며, 배후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차우진에 대한 폭로는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차우진이 운영하는 회사가 어떻게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까지 공개되었다. 차우진은 원래 세명시에서 특별히 이름을 떨치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단지 차씨 성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세명시에서 온갖 갑질을 일삼던 사람이었다. 차관우의 전화로 인해 깨어나면서 기분이 나빴던 그녀는, 차우진의 핫이슈를 보고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차우진이 분명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려 이런 일을 당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하룻밤 만에 이토록 많은 폭로와 법적 문제에 대한 증거가 쏟아져 나올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단순히 누군가가 그를 눈엣가시로 여긴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또한, 돈 문제로 불만을 품은 여자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차우진을 폭로한 것도 아니었다. 누가 차우진을 겨냥했든 간에, 그녀는 그 사람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곧이어, 차우진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누군가에 의해 공유되었다. 밤사이 경찰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니, 일부 시민들이 공개한 증거들이 모두 진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서하윤은 잠시 휴대폰을 보다가 문득 내려놓고는, 조금 전 차관우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여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