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7장
그들을 찾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수색과 기대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3년이라는 시간은 그들의 마음가짐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
강재민은 여대생과 함께 레스토랑을 나선 뒤, 곧바로 그녀에게 2천만 원을 송금했다.
“친구들 몇 명 데리고 가서 놀아. 난 요즘 바빠서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여대생은 휴대폰에 뜬 송금 알림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재민 도련님도 같이 가시면 안 돼요? 지난번에 백화점에서 도련님이 사주신 수영복을 입을 거예요.”
이 말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암시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수영복을 입는다는 건 이후에 벌어질 상황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었다.
강재민은 한 손으로 담배를 꺼내 피우며 여대생의 말에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말했다.
“다음번에 그거 입고 나한테 보여줘. 이번엔 너희끼리 갔다 와.”
여대생은 강재민의 말을 듣고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긴 뒤 택시를 타고 떠났다.
혼자 남은 강재민은 복잡한 마음에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휴대폰을 꺼내 서하윤에게 문서를 하나 전송한 뒤, 그 자리에 서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한 대를 다 피우고 나서, 강재민은 뒤를 돌아 레스토랑을 한 번 쳐다봤다.
그래, 나 같은 쓰레기 인간은 설아현 같은 여자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 게 맞아.
그는 스스로를 설득하듯 중얼거리고는 주차장으로 향해 차를 타고 떠났다.
——
서하윤은 설아현과 점심을 마친 뒤, 각자 헤어졌다.
그녀는 차 안에 앉아 한동안 출발하지 않고, 휴대폰을 열어 강재민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문서에는 구진영의 삶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었다.
구진영은 화교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M국에서 자랐다고 한다. 하지만 3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었고, 사교계에서도 활동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그는 M 국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시작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조사 자료는 M 국에서 활동하는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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