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3장
어렴풋이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냉정하게 대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서하윤을 만난 이후로, 자신도 모르게 복잡하고 엉뚱한 생각들이 자꾸 떠오르고 있었다.
이 여자는...
아마 그의 취향에 완벽히 들어맞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한 번 마주친 뒤로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성은 경고하고 있었다. 이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
한밤중, 잠들지 못하는 건 추미은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쇼핑몰에서 돌아온 뒤, 구진영은 회사 업무를 보러 갔고, 그녀는 호텔로 돌아와 곧장 서하윤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방금 막 받은 보고에 따르면, 서하윤은 복원사로서 과거 박창식 선생님의 팀에 속해 있었고, 실력도 상당했다고 했다. 보통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박창식 선생님의 팀에 발을 들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3년 전, 서하윤은 직장을 그만두고 M 국으로 갔다. 거기 가서도 이 일을 종사했다.
며칠 전에야 세명시로 돌아온 모양이었다.
이렇게 우연일 수 있을까?
추미은은 이런 우연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다.
서하윤과 몇 번이나 마주쳤고, 이번엔 또 M국에서 세명시로 왔다니, 마치 서하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구진영이 서하윤에게 보여준 특별한 태도가 떠오르자, 그녀의 불안감은 한층 더 커져 갔다.
게다가 구진영의 얼굴은 차은우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마치 세상에 이렇게 많은 우연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결심했다.
구진영이 누구를 닮았든, 그녀에게 있어 구진영은 오직 구진영일 뿐, 그는 오로지 그녀만의 구진영이었다.
지난 3년 동안 힘들게 오늘까지 왔기에, 누구에게도 구진영을 뺏길 수 없다. 만약 서하윤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그녀를 스스로 물러서게 만들 것이다.
——
다음 날, 서하윤은 박가영과 함께 웨딩드레스 숍에 가서 함께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시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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