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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장

서하윤은 서하준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깨달았다. 그녀와 곽경훈 모두, 처음엔 장민호 얼굴의 상처에만 신경이 쏠려서, 정작 사진 속 조명이나 주변 환경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몇 년 동안 누군가가 그들을 납치해서 동선까지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는 뜻이네.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까지 한 목적은 도대체 뭘까? 그리고 어떤 계기로 그들이 이 사진을 외부로 보낼 수 있었던 걸까?” 서하윤 머릿속은 온통 의문투성이였다. 사실 그녀가 가장 궁금한 건 따로 있었다. 왜 그들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에게는 연락하지 않았을까? 왜 굳이 곽경훈에게 이메일을 보낸 걸까? 서하준은 서하윤의 마음속에 남은 의문을 알아차리고 덧붙였다. “아마 그때 상황이 전혀 안전하지 않아서 너에게 직접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겠지. 아니면 네게 위험이 미칠까 봐 걱정됐을 수도 있고. 혹은 그 당시에는 단 한 통의 이메일을 보낼 여유밖에 없었을지도 몰라.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덜 살 수 있으니까.”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말이 맞아.” “하윤아, 아무튼 사건이 평범해 보이진 않아. 하지만 그들이 살아 있다는 걸 알았으니, 분명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우리 차근차근 알아보자. 너무 서두르지 말고.” 서하준은 부드럽게 다독였다. 차은우 그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은 서하윤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다. 사람을 찾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는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건 외부로 나온 유일한 정보였다. 비록 지금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의문점들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찾는 것이었고,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그들을 찾는 것이었다. 서하윤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빠, 걱정하지 마. 3년 전이었다면 내가 많이 초조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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