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0장
손예은은 마치 강은별의 약점을 잡은 듯 냉소하며 말했다.
“맹세도 못 하면서 윤길 씨를 유혹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거예요? 정말 뻔뻔하네요.”
“그쪽 같은 사람, 저 많이 봤어요. 항상 부당한 방법으로 원하는 걸 얻으려 하잖아요. 그쪽이 곽경훈 씨와 결혼했을 때도 분명 그런 수를 쓴 거 아닌가요? 나중에 이혼한 건 윤길 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그쪽의 탐욕스러운 본성이 곽경훈 씨에게 들통났기 때문 아닌가요?”
손예은은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은별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몇 분 전 관리사무소에서 메시지를 받았으니, 지금쯤 보안팀과 함께 도착했을 것이다.
손예은과는 더 이상 대화할 가치가 없었다.
그러고는 남윤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그가 쉬고 있을지 없을지 강은별은 확신할 수 없었다. 최근 그는 밤낮으로 촬영 중이라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었고, 휴대폰이 무음 상태일 가능성도 있었다.
강은별이 대꾸 없이 전화를 거는 것을 보며 손예은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한테 전화하는 거예요? 경찰에 신고하려는 건가요? 신고해도 상관없어요. 창피한 건 그쪽이지, 제가 아니거든요. 어차피 그쪽이 남의 약혼자한테 꼬리 친 제삼자니까.”
강은별은 마치 바보를 보는 듯 손예은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 정도 일로 경찰까지 부를 필요는 없잖아요.”
가능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손예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를 부르려는 건가요? 내가 그쪽을 찾아왔는데, 혼자 왔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내 주변에는 항상 경호원이 따라다녀요.”
손예은은 강은별처럼 평범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여자가 단순히 몇 명의 친구를 불러 자신을 위협할 수 있다고 믿는 게 우습게 느껴졌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경호원과 함께 자라왔고, 이런 평범한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은별은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부재중이었다. 전화를 막 끊으려던 찰나, 갑자기 전화가 연결되었다.
“은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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