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9장
강은별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맞아요. 차단했죠.”
내 휴대폰인데, 내가 누구 번호를 차단하든 무슨 상관이야?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당돌한 태도에, 앞에 서 있던 여자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이윽고 그녀는 강은별을 위아래로 유심히 훑어보고는, 마지막에 약간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몇 번이나 만나자고 했는데도 다 거절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저는 손예은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이미 사람을 시켜 강은별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강은별의 사진과 정보를 알고 있었다.
강은별이 과거에 곽경훈의 아내였다는 사실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이력이 있는 여자가 어떻게 남윤길을 그토록 매혹시켜 그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명시로 돌아오게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줄곧 자존심이 강한 그녀는 강은별이라는 여자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를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오늘 실제로 마주쳐 보니, 더더욱 납득이 안 됐다.
“아니, 혹시 귀가 잘 안 들리는 건 아니죠? 제가 전화 받을 때마다 몇 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만날 필요 없다고요. 저랑 남 선생님은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근데 딱 봐도 귀가 안 들리는 것 같진 않은데, 혹시 그냥 제가 한 말을 듣기 싫으셨던 건가요?”
강은별은 어이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
어디서 잘 난 척이야?
설마 자신이 화도 못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손예은은 강은별이 이렇게 당돌하게 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 앞에서 눈치를 보는데, 강은별은 전혀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손예은은 화가 나서 크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그쪽이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한다고 정말로 그런 줄 아세요?”
"그럼 당신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예요?"
강은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꾸했다.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뻔뻔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사람이 있지?
진짜 어이가 없어. 이런 사람은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그쪽! 정말로 남윤길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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