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7장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곽경훈이 이 사실을 깨달았듯이, 서하윤도 그 사실을 깨달았다. 잠시의 기쁨 뒤, 서하윤은 다시 불안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저 사람들이 분명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을 거예요. 하루빨리 찾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곽경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최대한 빨리 찾을 테니.” “혹시 아직 M 국에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M 국에는 제가 믿을 수 있는 친구 두 명이 있거든요. 그들이 사람을 찾는 걸 도와줄 수 있어요. 위치 정보 나오면 꼭 바로 알려주세요..” 서하윤은 차분하게 호흡을 고르며 말했다. “알겠어요.” 서하윤은 다시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사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얻을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주변에는 눈에 띄는 건물이나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차은우, 네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아. 넌 분명히 살아 있어! 서하윤은 속으로 강하게 확신했다. 몇 분 뒤, 서하윤은 사무실을 떠나려 했을 때 곽경훈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잠깐만요.” 서하윤은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다. "뭔가 할 말이 더 있나요?" “은별이가... 혹시 남윤길 씨를 좋아하나요?” 곽경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강은별을 방해하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가 이 몇 년간 해온 일들은 전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던 카페를 열었고, 곧 몇 개의 체인점까지 운영하기 시작했다. 반면 남윤길은 몇 년 전에 이미 연예계를 은퇴하고 세명시를 떠났다. 곽경훈은 시간이 강은별을 치유해 줄 것을 믿고 기다렸다. 강은별이 완전히 평온을 되찾으면, 다시 함께 미래를 그리길 희망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남윤길이 돌아왔다. 게다가 강은별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드라마 촬영을 시작했다. 서하윤은 당혹스러운 눈으로 곽경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경훈 씨, 아직도 은별이를 못 잊었어요?” 어떤 일들은 한 번 일어나면 결코 지워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