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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장

서하윤과 강은별은 서둘러 쇼핑몰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그러나 식사가 채 끝나기 전에 곽경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그녀더러 반드시 GW그룹으로 와야 한다고 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전화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직접 만나야만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강은별은 그녀와 함께 GW그룹으로 향했다. 강은별은 과거에 한 번 곽경훈을 만나기 위해 GW그룹에 온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로비 데스크 직원도 이미 교체된 뒤였다. 서하윤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자, 안내 데스크 직원은 곧장 둘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했고, 그 엘리베이터는 곽경훈의 사무실이 있는 층까지 바로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곽경훈은 강은별이 함께 온 걸 보고 약간 놀란 듯했다. 두 사람은 반년 가까이 마주친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였다. “당신이 전화할 때 마침 하윤이랑 밥 먹고 있던 중이었거든. 내가 여기 있는 게 불편하면, 나 저쪽 휴게실에 가서 기다릴게.” 강은별은 곽경훈이 자신 앞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이렇게 말하며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곽경훈은 시선을 거두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괜찮아. 네가 들어도 되는 일이야.” 사실 그가 전하려는 이야기는 꽤나 중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강은별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절대 다른 사람에게 입을 열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강은별은 잠시 멈추더니 말했다. “그래도 휴계실에 가 있을게. 핸드폰도 좀 볼 겸.” 강은별이 사무실을 나서자, 곽경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시선을 거두고는 서하윤을 보았다. “오늘 하윤 씨를 부른 이유는, 이걸 보여주기 위해서예요.” 서하윤은 곧바로 곽경훈의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곽경훈이 컴퓨터를 조작해 이메일을 열었다. 이메일은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온 것이었다. 메일에는 단 한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그 사진에는 수갑에 묶여 손발이 자유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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