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7장
각종 사기 수법에 당해 막다른 길로 내몰린 사람들은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던 주변 직원들도 하나둘씩 끼어들어 스팸 전화에 대한 각자의 경험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시내에 도착하자, 강서진은 직원들에게 오늘 하루 더 휴가를 주고 내일에 출근하라고 했다.
서하윤은 강서진과 함께 쇼핑몰로 향했다.
모녀가 함께 쇼핑을 나온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 여유롭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쇼핑몰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강서진은 여러 벌을 골라 서하윤에게 입어보라고 권했다.
“이번에 돌아왔을 때 몇 벌 안 챙겨왔잖아. 날씨도 쌀쌀해졌고, 이참에 좀 장만하자. 너 가방도 신상 아니던데 이따 몇 개 골라보자.”
강서진은 예전에는 딸에게 이렇게 새 옷을 사줄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겨서 딸에게 아낌없이 해주고 싶었다.
서하윤은 양손 가득 든 옷을 보며 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오늘은 엄마 옷 사러 온 거 아니었어요? 그런데 왜 제 옷만 이렇게 잔뜩 사요?”
강서진은 손을 휘저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내 나이에 옷이 뭐 그리 많이 필요해. 젊은 사람들처럼 매일 다른 옷을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강서진의 고집에 못 이겨 서하윤은 몇 벌의 옷을 입어봤고, 결국 모든 옷을 구매했다.
어차피 강서진은 딸이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무슨 옷이든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하기 어려우니 그냥 전부 사버리기로 했다.
그 뒤 서하윤의 요구대로 강서진도 몇 벌 골랐다.
그 사이 서하민이 전화를 걸어와 모녀가 쇼핑 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바로 돈을 송금하며 가방 두 개씩 사라고 했다.
강서진도 서하민도 모두 통 큰 모습을 보여주며 서하윤에게 여유로운 재력을 실감하게 했다.
장장 하루 종일 쇼핑을 하고 나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다. 모녀는 쇼핑몰 내 식당가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그런데 식사 도중, 누군가 라이브 방송을 켜는 듯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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