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9장
구진영이 설령 서하윤의 감정을 가지고 놀려고 해도, 그럴 능력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다.
“시간 보니 네 남자친구도 슬슬 도착할 때가 됐네. 내가 더 있으면 방해될 것 같으니 먼저 갈게.”
서하윤이 시간을 확인한 뒤 설아현에게 말했다.
“알았어, 며칠 뒤에 다시 만나자.”
설아현이 말했다
“그래.”
서하윤이 답했다.
서하윤은 가게를 나와 지하철역으로 향하려던 찰나, 갑자기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창문이 내려가자 구진영과 추미은의 얼굴이 드러났다.
구진영은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윤 씨, 어디 가세요? 만약 같은 방향이면 태워다 드릴 수도 있는데.”
추미은이 먼저 말을 걸었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서하윤은 그녀의 말투에서 태워주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예의를 갖춰 미소 지었다.
“고마워요. 하지만 제가 가는 곳은 아마도 반대 방향일 것 같아요.”
그러자 구진영이 갑자기 물었다.
“어딜 가는데요?”
그 순간, 추미은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졌고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서하윤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시 외곽 쪽으로요.”
구진영과 추미은은 호텔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 머무르는 것 같았으므로, 그녀가 가려는 교외와는 분명 거리가 멀 터였다.
그리고 이날 저녁 단합회가 교외 온천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어머니가 리조트 내 별장 두 채를 빌려놨기에, 직원들이 수영복을 챙겨와 온천을 즐기고 함께 바비큐 파티까지 할 계획이었다.
그때 추미은이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설마 하윤 씨도 교외에 있는 그 온천 리조트로 가려는 건가요?”
이렇게 우연일 리가 없는데? 혹시 우리의 행선지가 누군가에게 새어나가서 서하윤이 일부러 같은 곳이라고 말한 걸까? 안 되겠어. 사람을 시켜 서하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 같아.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서하윤도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핑계를 대려던 찰나, 구진영이 먼저 말했다.
“타세요.”
운전사가 곧바로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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