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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장

바로 이때, 몇 사람이 두 사람을 에워싸고 카페로 들어왔다. 이 스케일... 보나마나 대단한 연예인인 것 같았다. 제작진의 조심스러운 모습에 강은별은 호기심을 안고 그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사람을 보는 순간, 강은별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윤길? 남 선생님? 그리고 여배우는 최근 여우주연상을 받은 핫스타였다. 두 사람이 함께 걸어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다만 강은별은 머릿속이 텅 비며 오직 남윤길만 보였다. 하지만 남윤길은 그저 보통 친구를 만난 것처럼 강은별을 향해 살짝 고개만 끄덕일 뿐, 3년 전 그날 밤과 같은 감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강은별은 정신을 차렸다. 하긴, 요즘 세월에 썸이란 별거 아닌 일이다. 게다가 시간도 3년이 지났으니 한순간의 호감은 진작에 사라졌을 것이다. 남 선생님도... 그럴 할 것이다. 그녀는 바로 미소를 지으며 남윤길에게 인사를 건넸다. “남 선생님, 오랜만이네요.” 그 말에 남윤길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카페 분위기 속에서 아무도 그의 어두운 눈빛을 발견하지 못했다. 강은별, 천진하긴. ㅡㅡ 카페 밖. 서하윤은 도착했지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저 차 앞에 서서 카페 안에서 촬영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게다가 지금 들어가기엔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 그녀는 차에 기댄 채 멍한 표정으로 조용히 기다렸다. 강은별의 말은 그녀 마음속에 거대한 폭풍을 일구었고 그로 인해 밴 안에 타고 있던 남자를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남자가 정말 차은우라면, 그는 왜 세명시에 있는 걸까? 그리고 왜 그동안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걸까? 수많은 의문이 자꾸만 떠올랐지만 아무리 이유를 찾으려 해도 확실한 답을 알 수 없었다. 서하윤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정말 차은우가 맞다면 그동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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