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8장

원래 해외에 머물고 있던 차성국과 최금주 남편 동생이 돌아왔다. 이 사람은 몇 년 전 가족 모두와 함께 세명시를 떠나 해외로 이민을 갔었다. 갑작스러운 귀환이 아니었다면 세명시 사람들은 이미 차씨 가문이 대가족이며 내부가 얼마나 복잡한지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는 단기간에 청하 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되었다. 그렇게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세명시의 많은 사람은 이미 청하 그룹의 전 회장인 차은우를 잊기 시작했다. 그 사이 문예리는 차은우의 실종으로 여러차례 기자들에게 취재를 당하며 문예리의 비통함에 대한 각종 기사가 인터넷을 가득 채웠다. 문예리는 이를 계기로 1년간의 휴식을 발표했고 최금주 역시 얼마 전 세명시를 떠나 요양차 M 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한 달 뒤, 서하윤 역시 M 국으로 떠났다. 3년 후. 공항. 서하윤은 짐을 찾은 후 곧장 공항을 나서 택시를 잡으려 했다. 바로 이때,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췄고 차창이 내려가는 순간 잘생긴 얼굴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오늘 M 국에서 오는 항공편 알아보고 나왔어. 너 우리 일에 방해될까 봐 얘기 안 한 거지?” 서하민은 아주 소박한 몇천만 원대의 밴을 끌고 나왔는데 아무도 톱스타가 이런 차를 몰고 공항에 올 거라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그의 영화가 개봉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는데 올해 흥행 기록을 넘어서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하여 어딜 가든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는 요즘 가장 핫한 남자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서하윤의 커다란 캐리어를 발견한 서하민은 바로 차에서 내려 그녀의 캐리어를 트렁크에 실었다. 이때 누군가 자기를 쳐다보는 것을 눈치챈 서하민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타.” 서하윤은 요즘 서하민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기에 얼른 차에 올랐다. 차에 타자마자 그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네 오빠 이제 출세했지? 3년 만에 영화제 남우주연상 두 번이나 탔어!" 세명시를 떠난 뒤 처음으로 다시 이곳에 돌아온 그녀는 차창 밖으로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