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7장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일부 구간은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그들이 정확히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여전히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 측은 두 사람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만약 납치라면 납치범이 연락을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도 연락하지 않은 것을 보면 납치일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대신 두 사람과 운전기사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실종자들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추측일 뿐이었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그녀는 차은우와 장민호가 무사하다고 믿고 싶었다. 그녀는 영상 속 차은우의 모습을 눈물 맺힌 눈으로 반복해서 바라보았다. 괜찮을 거야, 반드시 무사할 거야. 객실 밖. 유시우가 서하준에게 말했다. “회장님 어쩌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유시우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영상을 되찾아올 때부터 이미 더 이상 수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그들은 한 달간 M 국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만나 가능한 모든 실마리를 뒤쫓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했고 더는 찾을 이유도 없었다. “게다가 청하 그룹 상황도 심각해요.” 유시우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지금 회장님 측 인사들과 다른 주주들 간의 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있어요. 회장님의 행방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이미 회장님을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죠." 다행히 차은우가 청하 그룹에 미리 조치를 취해두어 그가 생존해 돌아온다면 이 혼란을 틈타 탐욕을 부린 자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이 모든 것은 무의미해진다. 유시우는 결단을 내렸다.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 서하준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개를 돌려 서하윤을 바라보았다. 그도 돌아가야 했다. 서하준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우리가 바랐던 결과가 아니에요.” 한 달 동안 서하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그들은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