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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장

그녀는 남윤길의 눈빛을 피하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 선생님이 오해하신 것 같아요. 저 이혼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곽경훈을 잊지 못했어요. 그러니 몇 년 안에는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 그 말에 남윤길은 안색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강은별을 빤히 쳐다보았다. 반면 강은별은 감히 남윤길을 쳐다보지 못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남윤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직 신청 받아들인 적 없으니 내일부터 계속 출근해.” “남 선생님, 죄송해요.” 남윤길은 강은별을 잠시 바라보다 몸을 일으켜 떠났다. 그가 떠난 후에도 강은별은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배달이 식어가는 것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몰랐다. 그제야 그녀는 음식을 먹으며 생각했다. 그녀의 결정은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어떤 일은 시작하기도 전에 멈추는 것이 이후에 닥칠 여러 문제를 막을 수 있었다. 곽경훈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집안 어르신들의 축복을 받지 못한 결혼이 어떤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남윤길의 집안 상황은 어쩌면 곽경훈 집안보다 더 복잡할 수도 있기에 그녀가 남윤길과 얽히는 건 그에게 짐만 될 뿐이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지게 마련이었다. ㅡㅡ 해질녘 즈음, 서하준은 시간이 생겨 서하윤에게 함께 야시장에서 꼬치를 먹자고 연락했다. 그들 남매는 오랫동안 함께 꼬치를 먹으러 가지 않았다. 서하윤은 오늘 저녁 약속을 기대했다. 서하준이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왠지 서하준이 말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먼저 한 가게에 도착했는데 저녁이 되자 부근의 양꼬치 가게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녀가 자리에 앉고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서하준이 한 여자와 함께 도착했다. 여자는 서하윤보다 더 어린 모습인데 얼핏 보면 마치 고등학생처럼 순수하고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갸름한 얼굴에 민낯이지만 밝은 피부톤은 보기만 해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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