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0장
고개를 들어보니 심은아가 보였다.
반갑지 않은 우연에 서하윤은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하필 여기서 마주치다니.
서하준과 박가영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심은아를 바라봤고 서하준은 순간 안색이 싸늘해졌다.
박가영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심은아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전에 심은아가 진행했던 방송이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영상 찍으러 들렀는데 여기서 만날 줄 생각도 못 했네.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심은아는 서하준을 바라보며 말했지만, 가끔 박가영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심은아 맞죠? 전에 프로그램 본 적이 있는데 되게 멋있더라고요.”
박가영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순순하고 천진한 모습에 서하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만약 그녀가 심은아가 바로 서하준의 전 여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지금처럼 말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심은아는 계속 탐색하듯 박가영을 훑어보며 무언가를 평가하려는 듯한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만만한 태도로 보았을 때, 심은아는 분명 일부러 그들에게 인사를 하러 온 것이다.
만약 그녀의 말처럼 그들을 방해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면 절대 와서 인사를 건네지 않았을 것이다.
심은아가 대답했다.
“저 심은아 맞아요.”
그날 밤 이후로 그녀는 서하준이 좋아하는 여자가 누군지 아주 궁금했다.
그녀는 서하준이 자기와 헤어지고 최소한 1년은 절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이런 청순한 어린 여자에게 마음을 주었다니.
게다가 외적으로 보았을 때 그녀는 자기보다 훨씬 부족한 여자였다.
하긴 박가영은 아주 단순한 사람으로 누군가와 경쟁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심은아의 눈빛에서 그녀는 분명 불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평가하는 듯한 시선은 박가영도 불쾌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심은아는 서하준도 아래 위로 훑어보았다.
아, 심은아 이 여자, 하준 오빠를 좋아하는 거였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미소를 거둔 채 계속 메뉴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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