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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장

상대는 그 어떤 사건으로 인해 대학 3학년 때 중퇴한 상태지만 디자인 실력은 아주 뛰어났다. 그녀는 유행 요소를 작품에 잘 녹여냈는데 이는 문예리가 보내준 사진과 그녀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그녀는 자기 작품에 대한 디자인 철학을 하나하나 설명했는데 무리하게 과장하거나 다급히 물건을 판매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비록 사용한 옥석의 품질은 낮았으나 디자인 자체는 아주 아름다웠다. 게다가 그녀는 이 모든 작업을 모두 손으로만 진행했다. 하여 라이브 방송에서도 어느 정도의 매출이 발생했다. 그녀가 방송을 진행하는 장소도 지하상가처럼 보였는데 때때로 물건을 사는 고객의 질문에 대답도 해주었다. 더 자세히 살펴보니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흰 피부, 그리고 두 눈은 아주 크고 생기가 넘쳤다. 자기 작품에 대해 얘기할 때는 눈빛이 더욱 빛났는데 전체적으로 마치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월급은 내가 주도록 하죠. 하지만 실력은 정말 좋아요. 몇 년 경력이 있다고 자칭하는 사람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걸요?” 문예리는 상대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혹시 대학 동창이에요?” 서하윤이 물었다.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지만 전공은 달랐어요. 정말 열심히 사는 아이예요. 낮에는 작은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밤에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팔기 위해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하고 있죠. 그런데 수입이 적어 꿈을 이루기엔 너무 힘들죠. 지금 제가 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뿐이네요.” 문예리의 말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나소희를 걱정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진과 영상을 보니 디자인 철학이 제가 필요로 하는 것과 잘 맞네요. 우리 스토어에서 진행 중인 라이브 방송에도 잘 어울릴 것 같고요.” 서하윤의 말에 문예리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추천했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마세요. 부탁할게요, 하윤 씨.” “네.” 문예리와 이런저런 사항을 정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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