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7장
차은우는 호빵을 받아 들더니 바로 한입 베어 물었다.
호빵 속의 달콤한 견과류는 꽤 고소한 향을 풍겼다.
하긴, 차은우는 아까부터 배가 고팠다.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호빵을 맛있게 먹는 그녀의 모습에 차은우는 괜히 자기가 만족감이 들었다.
평범한 서민 음식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편하고 소중했다.
“꽤 맛있네.”
차은우가 말했다.
서하윤은 고개를 들어 웃어 보였다.
“나 여기서 고등학교 다닐 때 가끔 학교 앞에서 호빵 사 먹었거든. 근데 이 맛이랑 비슷해.”
“고등학교 여기서 나왔어?”
차은우는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곳에는 높은 건물이 없고 사람도 아주 적었지만 환경은 아주 깨끗했다.
“응, 맞아.”
서하윤은 이곳이 아주 익숙했다.
다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돌아올 기회가 별로 없었을 뿐이다.
이때 차은우가 갑자기 말했다.
“그럼 시골에서 볼 일 다 보면 네가 다니던 고등학교나 둘러볼까?”
그러자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시골에서 볼 일 다 보고 여기 다시 돌아오면 한 번 둘러보자.”
“응.”
곧 두 사람은 버스를 타고 몇십 분 동안 이동했다.
서하윤의 예상과 달리, 그동안 차은우는 불평 한마디 없었고 오히려 시골 구경을 즐기는 것 같은 태도를 보였다.
요즘 시골에는 젊은 사람이 극히 적고 노인이 많았으며 마을도 점점 비어가고 있었다.
이웃집 오씨 할머니는 서하윤을 한참 쳐다보다가 서하윤이 ‘할머니’를 부르는 소리에 비로소 그녀를 알아보았다.
“어머, 하윤이구나. 몇 년을 못 봤더니 더 예뻐져서 이 할머니가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이 훤칠한 젊은이는 남자 친구야?”
서하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차은우도 친근하게 ‘할머니’라 부르며 인사를 건넸다.
“그래, 그래!”
그러자 오씨 할머니는 활짝 웃으며 차은우의 어깨를 두드렸다.
“근데 네 엄마랑 오빠들은 왜 같이 안 왔어?”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다들 좀 바빠서요. 나중에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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