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6장
서하윤의 반지인가?
차은우는 그녀가 이런 반지를 낀 적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반지를 주워 자세히 살펴본 그는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서지현의 반지잖아."
어젯밤 서지현이 떨어뜨린 것이 분명했다.
그 반지는 단순히 장난삼아 주고받는 값싼 장신구 같지 않았다.
위에 장식된 비취를 유심히 보던 그는 잠시 넋을 빼앗긴 듯했다.
ㅡㅡ
서하윤은 약속된 시간에 맞춰 경매회장에 도착했지만 설아현은 길이 막혀 살짝 늦었다.
한참 후 설아현은 다급히 달려와 그녀에게 사과했다.
"미안해, 오는데 차 사고 때문에 길이 막혔어. 오래 기다렸어?"
그녀는 오는 길 내내 시간을 확인하며 약속을 어기는 건 아닌지 조바심을 냈다.
서하윤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방금 도착했어. 아직 시작하려면 5분 남았으니 우리 들어가자."
"그래, 고마워."
두 사람은 자리에 앉은 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짧은 만남과 적은 교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오래된 친구처럼 공감대가 많았다.
"이 비취 세트 어때 보여?"
설아현이 물었다.
그 세트는 팔찌, 귀걸이, 목걸이로 구성된 희귀한 황제 녹색 비취 세트였다.
서하윤은 유심히 살펴본 뒤 말했다.
"어르신께 선물로 드리기에 딱 좋아. 특별히 문제는 없어 보여."
"좋아, 그럼 이건 내가 낙찰받을게."
설아현은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경매에 참여했다.
경매를 통해 구매한 물건들은 신뢰할 수 있는 증명서와 출처를 제공하기에 선물로도 아주 최적이었다.
그 후, 설아현은 서하윤의 조언을 받아 두 가지 물건을 더 낙찰받았다.
경매회장을 나서며 설아현은 문득 궁금해졌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악물 같은 건 없었던 거 같아.”
오늘 설아현이 관심을 가진 물건들을 서하윤은 전부 문제가 없다고 했었다.
다만 경쟁이 심하다 보니 몇 가지는 낙찰에 실패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 말에 서하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게. 오늘은 별다른 문제 있는 물건이 없었어. 사실 원래 그런 물건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지난 1년간 누군가 의도적으로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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