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1장
그 말에 박창식은 깜짝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하윤아, 이건 농담할 일이 아니야.”
“영자 할머니가 보낸 두 통의 편지를 여러 번 살펴봤는데 필체가 확실해서 처음에는 이 모든 게 영자 할머니의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시 차분하게 생각해 보니 이건 영자 할머니의 스타일이 아니에요. 어쩌면 누군가에게 자유를 통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하윤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바로 사람 풀어서 조사하도록 할게.”
잠시 침묵하던 박창식은 결심한 듯 말했다.
그러자 서하윤이 말했다.
“일단 영자 할머니 일은 금주 할머니한테 말하지 말아 주세요. 요즘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시킬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영자 할머니 쪽은... 저 일단 이 편지대로 움직일 생각이에요. 며칠 뒤 잠시 세명시를 떠날게요.”
그녀는 당분간 시골에서 잠시 지내면 된다.
그 사이 김영자의 물건도 정리하다 보면 뭔가 수확이 있을지도 모른다.
박창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그래, 그게 좋겠구나.”
박창식과 통화를 끝낸 서하윤은 이어 최한빈에게 연락했다.
비록 그녀는 최한빈과 너무 가까운 사이는 아니나 그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김영자의 상황과 사진을 그에게 전송했다.
약 10분이 지나자 최한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걱정마지 마세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곧 단서가 있을 거예요.”
최한빈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왔다.
그 말에 서하윤은 약간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마워요. 찾게 되면 바로 저한테 연락 주세요. 그리고 돈은 얼마나 드는지 알려주세요. 바로 송금할게요.”
최한빈은 잠시 침묵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하윤 씨도 많이 도와줬잖아요. 어쩌다 나한테 부탁하는 일인데 돈 얘기를 꺼내다니, 좀 서운하네요?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연락 기다려요.”
그 말에 서하윤도 더는 비용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최한빈은 누군가에게 쉽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 덕에 서하윤 역시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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