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9장
게다가 차은우와 서하윤까지도 분위기가 굳어있어 이곳의 공기는 너무 무거웠다.
서하윤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때, 차은우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차은우는 서하윤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차은우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서하윤은 차은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이 갑자기 변하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윽고 차은우의 말이 들려왔다.
"지금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차은우는 서하윤에게 말했다.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으니 다음에 다시 오자."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떠날 준비를 했다.
서하윤은 바로 앞 순서가 그들 차례임을 보고 급히 말했다.
"곧 우리 차례야. 이혼 절차 금방 끝나. 그렇게 오래 안 걸려."
차은우는 차갑게 서하윤을 응시했다.
그리고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난 5분도 기다릴 수 없어. 그러니 다음에 다시 오자."
그는 서하윤이 더 붙잡을 틈조차 주지 않고 긴 다리를 뻗어 가정법원을 나서더니 몇 걸음 만에 사라져 버렸다.
여기까지 왔는데 차은우에게 일이 생겨 떠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가 떠나려 할 때 그녀 뒤에 서 있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제 생각에 그쪽 남편은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요. 그쪽을 보는 눈빛에 애정이 가득하거든요. 어쩌면 이혼하기 싫어서 핑계를 대고 가버린 걸 수도 있어요. 그러니 제 생각엔 이혼은 어려울 것 같네요."
누군가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눈빛만으로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서하윤은 그 말에 잠시 멈칫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없이 가정법원을 떠났다.
차로 돌아온 그녀는 서류가 든 가방을 조수석에 던지곤 멍한 표정을 지었다.
남은 시간은 이제 2주도 채 안 되었다.
"그래. 오늘 밤 다시 약속 잡아보지 뭐."
ㅡㅡ
하지만 밤이 되어 다시 차은우에게 연락했을 때 그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고 X톡을 보내도 답장이 없었다.
심지어 비서인 장민호조차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장이라도 간 걸까?
서하윤은 휴대폰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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